아니, 그래서, 그 '일머리'라는 게 대체 뭔데?

이런 의문을 갖는 홀리워커도 있을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알잘딱깔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그러니까,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어떤 노하우나 센스, 같은 것들을 뭉뚱그려서 우리는 '일머리' 라고 불러요.

노하우, 눈치, 센스.

이런 것들은 정량적인 실무능력보다는 소프트 스킬, 그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에 가까워요. 상대방이 궁금해 하는 내용과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가능한 짧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 그래서 상대방을 불안하거나 답답하게 만들지 않는 능력. 그것이 '일머리'의 핵심인 것이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볼게요. 업무 진행 상황을 상사에게 보고하는 '상향식 소통'을 할 때에는 '요청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걸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는, 안타깝지만 상사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죠. 반대로 부하 직원의 업무 진행상황을 체크하는 '하향식 소통'에서는 '내가 요청한 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는 '말'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똑같이 적용돼요. 글에 핵심이 없으면 아무리 화려한 보고서도 쓸모가 없죠. 모든 글을 'WHY'에서 출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어떤 일을 하든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왜' 하는지잖아요. 일의 목적과 이유가 명확해진다면, 이후의 과정은 일사천리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