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나다움'이 강조되는 시대예요. 요즘 사람들은 더 이상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집단이나 조직에서 찾지 않아요. 그보다는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이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이 '내' 가치관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고민하죠.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는 내부 브랜딩이 필요해요. 브랜드와 조직, 그리고 구성원이 모두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직원이 회사에 애정을 품도록 하는 것, 그래서 다른 보상이나 강요가 없어도 스스로 열심히 일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 브랜드가 '롱런'하도록 만드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입니다.

좋은 컬쳐덱을 잘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그걸 모든 구성원이 잘 지키게 만드는 방법. 정답은 모든 구성원이 컬쳐덱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중요한 원칙을 정하고,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언어로 다듬어서 컬쳐덱을 만드는게 중요해요.

기업문화는 구성원 모두가 같이 가꾸는 것이잖아요. 따라서 경영진과 리더들뿐만 아니라 실제 실무자들의 목소리가 포함되는 것이 중요해요. 전 직원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입에서 나온 언어를 빌려 기본 구성을 잡을 필요가 있어요.

워크샵과 피드백 세션을 통해 모든 직원들이 컬쳐덱의 최종 결과물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해요. 설문조사나 피드백을 통해 수집된 자료 외에도 업무를 하면서 마주할 수 있는 의사결정과 행동의 규범을 직원들과 함께 만들 필요가 있어요. 

컬쳐덱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길어지면 모두가 지칠 수 있어요. 따라서, 길어도 석 달 안에는 기본 틀을 완성하고, 이후에는 조직 내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발전시키는 게 중요해요. 우선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만드는 게 캠페인의 1차 목표.

사실 컬쳐덱을 만들 때 ‘이게 정답입니다’ 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변함없습니다. 만드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