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떻게 오프보딩을 잘 준비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자유와 책임'이란 독특한 기업문화로 잘 알려진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퇴사자를 떠나보내는 과정마저 독특한데요. 퇴사자가 남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부검 메일' 절차가 그렇습니다.
부검 메일은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퇴사 당일 동료들에게 몇 가지 규칙을 지켜 보내는 메일인데요.퇴사하는 직원이 퇴사 전 2주 동안 초안을 작성하면 상사와 인사담당자가 논의해 부검 메일을 완성하는 식입니다.
이직, 해고 등의 퇴사 사유와 무관하게 작성하는 부검메일에는 다섯가지 내용이 담깁니다.
첫째,
왜 떠나는지. 다른 직원들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담겨야 합니다.
둘째,
회사에서 배운 것은. 입사해서 새로 배운 것과 경험한 것을 작성합니다.
셋째,
회사에 아쉬운 점은. '넷플릭스가 이랬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을 전제로 작성합니다.
넷째,
앞으로의 계획. 퇴사 후 어느 직장에서 어떤 업무를 할지 작성합니다.
다섯째,
넷플릭스의 메시지. 직원을 떠나보내는 넷플릭스의 입장을 말해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넷플릭스는 사내 문화와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한다고 해요. 실제로
과거 넷플릭스 고객서비스 부서에서 연달아 3명이 퇴사한 사건이 있다고 하는데요. 부검 메일을 통해 부서 팀장이 불공평하게 직원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넷플릭스. 해당 팀장을 해고한 뒤에 부검 메일을 통해 추가 퇴사자를 막을 수 있었던 셈이죠.
이처럼
잘 만들어진 오프보딩 절차는 퇴사자 본인과 회사 모두 피드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퇴사자만큼 회사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드물죠. 그래서 오프보딩의 중요성이 더더욱 커진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