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시대, 중간관리자로 살아남는 비법 Vol. 40. 주 4일제는 '가짜 노동'을 청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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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한 조직문화를 파헤쳐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응답을 확인하는데 마음 한 켠이 콕콕 찔렸습니다... 왜냐면 이번 주 워크웨이브는 지금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조직문화를 다루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가 나눌 이야기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지금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오늘의 주제, 홀리워커는 어떻게 보았는지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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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워커✨ 안녕하세요!
"AI와 첨단기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지난 월요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말했어요. 창의와 자율이 핵심인 첨단과학기술 시대에, 장시간의 억지노동이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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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의 모습.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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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주 4일제'를 비롯한 노동시간 관련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최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주 52시간 예외 적용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가 있어 논의가 더 뜨겁죠.
워크웨이브🌊에서도 그 얘기를 해 보려고 해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꿈을, 우리는 언젠가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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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워크웨이브
~ Breaking Wave: 주 4일제는 '가짜 노동'을 청산할 수 있을까?
~ Action Wave: 주 4일제, 우리 회사에도 도입할 수 있을까?
~ Trend Wave: 일세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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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과 주 4일제
일 많이 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일 많이 하는 한국인.
우리가 '장시간 노동'의 대명사가 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OECD가 선정한 장시간 노동 국가 TOP 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더군다나, 최근에는 그 긴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는 불만 또한 높아지고 있어요. 한국일보가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평균적으로 일과 시간의 약 30%를 '쓸데없는 일'에 쓴 것으로 파악됐어요. 금방 끝낼 일을 일부러 오래 붙잡고 있는다든지, 아니면 내용은 같고 양식만 다른 자료를 수십 개 생산하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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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D. Nørmark)는 저서 『가짜 노동』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업무량이 아니라 고정된 근무시간이 우리의 업무를 결정한다.' 일찌감치 영국의 행정학자 파킨슨(C. Parkinson)이 주장한 '파킨슨 법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죠.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무시간을 줄여버리면 쓸데없는 일을 안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주 4일제는 이러한 '가짜 노동'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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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일하면 4일로도 충분해요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절대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이 줄어들고, 그러면 우리 회사 매출도 감소하는 거 아냐?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홀리워커도 많을 텐데요. 사실 이런 걱정은 구성원들을 믿지 못하는 데서 기인해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재개한 것과 같은 이치죠. 관리자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신뢰하지 못해서요.
이에 대한 반례를 하나 소개하려고 해요. 뉴질랜드의 한 법무법인에서는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두 달 간 시범적으로 운영했어요. 대신, '처리하는 업무량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죠. 그러자 직원들은 사내의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요소를 찾아서 스스로 해결하기 시작했어요. 두 시스템이 서로 연동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거나, 개인별 집중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표식을 도입하는 식이었죠.
핵심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일들을 했다는 점이에요. 주 4일 근무라는 당근을 누리기 위해서 누구의 강요도 없이 스스로, '가짜 노동'을 청산했다는 것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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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가늘고 길게 같은데요
반면, 주 4일제의 시행으로 오히려 비효율성이 증가한 경우도 있어요. 근로시간의 단축은 어쩔 수 없이 노동 강도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끝내야 할 일에 매몰되다 보면 동료와의 협업은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죠. 자연히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지고, 그로 인해 서로 간의 오해가 생겨서, 간단한 작업도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주 4일제의 열매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에요. 주어진 업무를 4일에 전부 끝내지 못한 사람들은 집에서도 '틈틈이' 남은 업무를 처리해야 해요. 영국의 한 직장인은 "점심시간을 30분 줄이고도 주말에까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일과 삶의 경계가 흐려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근로시간 단축이 실패로 돌아가기도 했어요. 근로시간을 줄이면 기존 직원들은 가짜 노동을 줄이며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기업은 남는 시간에 추가 인원을 고용해 결과적으로 실업률을 낮추려는 목적이었는데요.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고용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고, 실업률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죠. 기존 직원들은 주 소정 근로시간인 35시간을 넘는 연장근로를 강요당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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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들
주 4일제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예요. 일본, 아이슬란드, 영국, 프랑스... 전 세계 곳곳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의 업무 현장에 주 4일제를 실제로 도입하는 건 또 다른 얘기예요. 서울시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주 6일을 일한다는 통계가 보여주듯, 주 5일제조차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이렇게 생각하면, 주 4일제가 도입된다고 해도 그 열매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이들은 소수의 고소득 노동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죠.
또 주 4일제의 형태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해요. 국내 몇몇 대기업에서도 '격주 놀금'과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4일만에 주 소정 근로시간 40시간을 다 채우고 하루를 쉬는, '압축노동'의 방식이거든요. 이러한 방식의 주 4일제는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오히려 '가짜 노동'과 그로 인한 비효율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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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거예요. 번아웃과 워라밸, 그리고 일과 가정의 양립 같은 현안을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일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니까요.
우리 회사에도 주 4일제를 도입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홀리워커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주 4일제 도입 점검 프로세스. Action Wave에서 알아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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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Wave🎬: 주 4일제, 우리 회사에도 도입할 수 있을까?
- 우리 회사에 맞는 주 4일제 모델 찾기
- 생산성과 근로시간 단축 간 균형 맞추기
- 임금·복지·법적 쟁점 고려하기
-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업무 효율 및 만족도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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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하고는 싶은데 머리가 너무 아파요...
주 4일제 도입이 화두가 되면서, 기업과 HR 담당자들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조직에서 주 4일제,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이번 Action Wave에서는 만약 우리 회사에 주 4일제를 도입한다면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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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우리 회사에 맞는 주 4일제 모델 찾기
완전한 주 4일제? 유연 휴무제? 고정휴일? 격주 시행?
다양한 형태의 근로시간 단축을 기업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물류나 유통업계에 있는 기업이라면 주말 주문 건에 대한 작업이 많아지는 월요일을 피해 고정 휴무를 지정하는 것이 좋겠죠?
💡 TIP
동종 업계 커뮤니티와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세요. 유사 업종에서는 어떤 주 4일제를 적용했는지 참고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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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생산성과 근로시간 단축 간 균형 맞추기
만약 주 소정 근로시간도 함께 축소된다면, 생산성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툴을 도입하거나, 관련 내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주 소정 근로시간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하는 경우라면, 늘어나는 일 근로시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요. 휴게 시간이나 공간 등을 확대하여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해야 하죠.
💡 TIP
근로시간의 단축 여부보다 중요한 건 '생산성'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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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임금·복지·법적 쟁점 고려하기
만약 주 4일제가 전면 시행된다면? 근로기준법 역시 개정되어야겠죠.
그에 따른 임금의 유지 방안 혹은 임금 절감 등의 내용을 파악하여 기존 근로자의 계약 조건 변경과, 직무와 직급별 새로운 채용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야 해요.
💡 TIP
법률 개정에 따른 변동 사항이나 시행 시점 등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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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업무 효율 및 만족도 파악하기
주 4일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해요. 이를 통해 생산성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혹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죠. 경영진과 실무자 인터뷰까지 진행하면 금상첨화!
또한 새로운 제도가 정착하는 과정에서는 관련 법령 등이 계속 변화할 가능성이 커요. 최신 업데이트되는 기사나 정보도, 놓치지 말아야 해요.
💡 TIP
구글 알리미나 네이버 키워드 구독 알림 등에 [근로기준법, 주 4일제]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여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똑똑한 HR 담당자를 위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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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례
1. 정 팀장 때문에 김 대리가 퇴사한다고? 일세스코가 일벌레를 박멸했네...
2. 조 과장? 걔 완전 일세스코야. 신입 때부터 유명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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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 AI 혜택 누리려면? '보완도'가 높아야!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작업물을 사람이 다시 보완해야 하는 정도인 '보완도'가 높은 직업일수록 AI 발전의 혜택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여요. 의사, 변호사 등 고위 전문직이 이에 해당해요.
- Z세대는 상명하복이 제일 싫어요
Z세대가 가장 피하고 싶은 문화 1위는 '상명하복'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반면, 가장 선호하는 조직문화는 '재택근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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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슈
- 너도 나도 월급루팡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3시간을 잡담이나 웹서핑 등 업무와 관련 없는 행위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경제의 지속성을 위해서 다른 것보다 노동 개혁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 직장 내 괴롭힘으로 죽음까지 고민하는 사람들
지난 1년 간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직장인이 22%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고용형태가 불안정한 비정규직이 이러한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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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웨이브🌊 국내/외 기업문화 사례, 최신 기업문화 소식, 기업문화에 대한 솔직한 후기 등 즐거운 '워크리듬'을 찾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홀리워커✨ 일에 끌려다녔던 '워커홀릭'은 이제 그만. 반짝이는 일터를 위해 자기만의 워크리듬을 만들어가는 워크웨이브의 구독자들을 '홀리워커'라 불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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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 | 좋은 기업문화를 파내는 파인, 아임파인땡큐앤유? 🍔 우디 | 내 일만 잘하는 게 다가 아니다! 다같이 일잘러가 되는 방법을 고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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