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고 퇴사율이 절반이나 줄었어요

인턴부터 CEO까지 모두를 위한 방법

2025. 2. 20.

Vol. 41. '이거'하고 퇴사율이 절반이나 줄었어요

2025/2/2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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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도 알려주세요!"

사실, 이런 요청을 받은 지는 제법 오래됐어요. 직장인의 마음 건강, 너무 중요하고 또 어려운 문제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렇게 오래 묵히고 묵히다 드디어 가져왔습니다.

워크웨이브와 함께 하는 '직장인 마음 건강' 시리즈. 이번 주와 다음 주, 총 2주에 걸쳐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직 차원의 노력을 살펴볼 거예요. 관련된 최근 동향과 이슈, 그리고 전문가 인터뷰까지 풍성하게 준비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홀리워커✨ 안녕하세요!

최근에 유독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들리는 것 같아요. 영화 <아저씨>의 아역배우로 알려진 배우 김새론 씨의 사망 소식부터,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까지.

대전에서 살해된 초등생을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

(이미지 출처=MBC 뉴스)

특히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은 가해자가 교사라는 점에서 모두의 충격을 불러일으켰어요. 가해 교사는 장기간 우울증을 앓으며 병가와 휴직을 반복했던 것으로 드러났죠. 구성원 개인의 심리적 문제가 조직 전체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소 극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 워크웨이브🌊에서는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조직 차원의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EAP라는 익숙한 듯 생소한 프로그램부터, 직장인 마음 건강의 최전선에 서 있는 황준철 박사님 인터뷰까지, 2주에 걸친 긴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의 워크웨이브

~ Breaking Wave: '이거' 하고 퇴사율이 절반이나 줄었어요

~ Action Wave: 우리 조직에 딱 맞는 EAP 도입 프로세스

~ Trend Wave: Chill Guy

번아웃, 조직 차원에서 해결하세요

번아웃이나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를 겪는 개인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커요.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이러한 심리적 문제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유발하는 손실이 연간 약 420조 원에 달한다고 해요. 그래서 기업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구성원들의 번아웃과 우울을 해결하고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죠.

하지만, 번아웃은 단순히 업무를 줄이거나 급여를 인상해 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물리적인 업무량보다는 업무의 '질적 부하'가 더 문제거든요. 업무 분장이나 책임이 명확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업무를 해야 할 때 번아웃을 맞닥뜨릴 위험이 더 크죠.

그래서 기업들은 보다 조직적인 차원의 해결책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구성원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한 거죠. 이러한 경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오늘의 주제인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입니다.

📚웍웩 딕셔너리: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조직의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업무 생산성을 저해하는 심리적 문제를 들여다보고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예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관련 스타트업이 급속도로 성장했어요.

멘탈 케어 기업이 CES 혁신상을 받는 시대

EAP 시장은 코로나19 이후로 크게 성장했어요. 코로나19 이전에도 EAP를 운영하는 기업은 있었어요. 하지만, 내부 인력을 활용한 자체 운영의 비중이 높아 익명성 보장이 어려웠죠. 그 때문에 이용률이 5%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고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어요. 재택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사무실에서의 대면 상담이 어려워졌거든요. 이에 따라 전화와 메신저, 혹은 어플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을 지원하는 멘탈 케어 스타트업이 대거 성장했어요. 미국에서는 50인 이상 기업의 절반 정도가 디지털 수단을 지원하는 멘탈 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고, 국내에서도 비대면 EAP 솔루션을 운영하는 '포티파이'라는 스타트업이 CES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어요.

앗! EAP, 신규 채용보다 싸다!

이렇게 EAP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이유는 명확해요.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이 조직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확인했기 때문이에요. 마음 건강에 문제를 겪는 구성원들이 늘어나면, 조직 전체의 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도 증가해요. 무의미한 채용과 퇴사가 반복되거나, 업무상 사고가 무시로 발생하기도 하죠.

이런 비용들을 모두 끌어안는 것보다, EAP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어요. 특히, 심한 스트레스로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회사에 출근해 그저 자리만 지키고 있는 행위인 '프리젠티즘(Presenteeism)' 감소에는 8배에 달하는 효과를 보였어요.

EAP 도입 후 프리젠티즘이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

(출처=동아비즈니스리뷰)

또한, EAP를 비롯한 마음 건강 돌보기 프로젝트는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전감'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요. 심리적 안전감이란, 조직 내에서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비난받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의미하는데요. 멘탈 케어 전문 기업과 함께하는 EAP는 문제 진단의 면밀함이나 익명성 보장, 그리고 솔루션 제시 등의 측면에서 심리적으로 안전한 조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웍웩 딕셔너리: 프리젠티즘과 심리적 안전감

프리젠티즘(Presenteeism): 근로자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음에도 억지로 회사에 출근하는 행위를 말해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 조직의 주류와 다른 의견을 내거나 크게 실패해도 비난받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뜻하는 말로, 조직 내 자유로운 소통에 큰 역할을 해요.

EAP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

근데 이거 다 대기업에서만 하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을 하는 홀리워커도 있을 것 같은데요. 네, 맞아요. EAP는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도입률 차이는 10배에 달하죠. 재정 문제가 제일 큰 원인이고,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서, 익명성 보장 등의 우려 때문에 참여율이 낮은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사실, 구성원 마음 건강의 핵심은 EAP 같은 서비스의 도입 여부가 아니에요. EAP는 현재 조직이 겪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의 방향을 제시할 뿐, 이를 실현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죠. 그렇게 본다면, 개별 기업 내에서 자체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조직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도출해 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요.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EAP 진단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고요.

근로복지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상 EAP 서비스.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100여 명 규모의 국내 한 IT 업체에서는 현금성 복지를 아무리 동원해도 저연차 직원들의 퇴사율을 낮추지 못하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을 진행했어요.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 효능감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을 확인했죠. 이후 중간관리자와의 면담 시간을 늘리고 경영진과의 온라인 소통 채널을 만드는 등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돌보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결과, 1년 만에 퇴사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죠.

이렇게 사내 심리상담소니 EAP니 하는 것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시대에, HR 담당자로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구성원의 마음 건걍은 조직 내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거예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이고, 끝맺음은 조직 내에서 직접 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보조적인 수단을 잘 활용하는 것도 일잘러의 필수 능력. 우리 회사에 EAP를 도입할 때 유의할 점, Action Wave에서 함께 알아볼까요?

#Action Wave🎬: 우리 조직에 딱 맞는 EAP 도입 프로세스

사전 진단: 우리 회사에 EAP가 필요할까?
우리 회사에 맞는 EAP 솔루션 업체 선택하기
구성원들이 친숙해지도록 관련 교육 제공하기
EAP의 효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우리 회사에도 EAP가 필요해요

"번아웃? 그거 개인이 알아서 관리해야 하는 거 아냐? 회사에서 뭘 어쩌라고."

이런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는 홀리워커, 주목해 주세요. 혹은,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을 조직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홀리워커도, 주목해 주세요. 우리 조직에 딱 맞는 EAP를 찾아내는 방법부터 도입 프로세스까지, 워크웨이브가 알려드립니다.

첫째, 사전 진단: 우리 회사에 EAP가 필요할까?

남들이 다 도입한다고 무작정 따라가기만 하는 건 절대 금물! 우리 회사에 EAP가 당장 필요한지, 시기상조인지 판단하기 위해서 아래 요소들을 확인해 보세요.

✅체크포인트

휴직률, 퇴사율 등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 변화 파악하기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휴직 및 퇴사 사유가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스트레스 정도나 업무 효능감 확인하기
유사 업종에서는 EAP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 TIP

구성원 설문조사는 반드시 익명으로 진행하세요. '업무 스트레스 요인'과 '가장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면 EAP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우리 회사에 맞는 EAP 솔루션 업체 선택하기

코로나19 이후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직장인 멘탈 케어 시장. 업체마다 제공하는 서비스의 유형도, 특징도 모두 다른데요. 우리 조직에 딱 맞는 EAP 업체를 선택하는 방법,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체크포인트

우리 회사에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e.g. 심리 상담, 법률 및 재정 지원 등)
내부 운영? 외부 업체 계약? 운영 방식 선택하기
구성원들이 원하는 상담 방식 확인하기
EAP 도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장·단기 목표 설정하기

💡 TIP

모든 구성원의 니즈를 맞추기보다, 필요한 직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비대면 상담을 원하는 구성원들이 많다면 '메타버스 상담'을 지원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식이죠.

셋째, 구성원들이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제공하기

인간은 낯선 것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EAP라는 생소한 서비스에 구성원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사내 교육을 제공하세요. 부담이나 거부감 없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체크포인트

EAP의 역할과 서비스 가이드라인 명확하게 전달하기
관리자 대상 별도 교육을 통해 조직 차원의 지원 활성화하기
확실한 익명 보장을 약속해 EAP에 대한 거부감 줄이기
실제 사례 공유를 통해 직원들의 참여율 높이기

💡 TIP

EAP는 개인 심리 상담이 아닌 조직 차원의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세요!

넷째, EAP의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으면 그만한 성과가 있어야겠죠?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EAP가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고 증명하세요.

✅체크포인트

도입 전후로 휴직률이나 퇴사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하기
구성원 인터뷰를 통해 개선점 도출하고 성과 평가하기
조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이슈는 없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하기

💡 TIP

EAP가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주기적인 평가와 개선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요.

📚용례

1. 3연속 회의에도 지치지 않는 나, 이게 바로 Chill Guy!

2. 같은 자료를 열 번씩 고쳐도 나는 절대 Chill리지 않지.

🏛️정부제도

일단 퇴직해, 다시 고용해 줄게
정부가 정년연장 해법으로 '퇴직후 재고용'을 제시했어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논의인 만큼, 일률적 연장보다는 필요한 경우 재고용이 적합하다는 입장이에요.

'으뜸기업' 되려면 근로자 면담은 필수죠
고용노동부가 올해부터는 '일자리 으뜸기업'을 선발할 때 근로자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뉴진스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 당시 하이브의 으뜸기업 선발 과정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으로 보여요.

🛠️노무법률

내 퇴직연금을 은행이 훔쳐 갔어요
금융사들이 퇴직연금 가입자에게서 떼어 가는 수수료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요. 작년 수수료 총액은 무려 1조 7천억 원에 달한대요.
우리나라는 해고가 너무 쉬운 것 같아요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해고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어요. 한국 기업들의 해고가 어렵지 않다는 답변도 55%에 달했어요.

👨‍👨‍👧‍👦조직문화

직장 내 괴롭힘을 막는 게 직업이라고?
벨기에에서는 50인 이상의 기업은 의무적으로 '괴롭힘 방지조언사'를 두어야 한대요. 직장 내 괴롭힘을 막기 위해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하는 역할이에요.

자리가 없는데 사무실에 어떻게 가요
미국 IT 기업에서 시작된 사무실 출근 바람이 JP모건 등 월가로도 확대됐어요. 그런데 정작 직원들이 사용할 책상 등 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해요.

📚기타이슈

일요일마다 밤잠을 설치는 당신을 위해
일요일 밤마다 다음날 출근이 걱정되어서 잠을 못 이루는 홀리워커, 많으시죠? 일상적인 습관과 루틴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신규 채용, 여기까지 내려간다고?
직장인 일자리에서 신규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특히, 제조업 분야 신규 채용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간 건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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